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작고 가난하지만 가장 극적인 자연 경관을 품은 타지키스탄은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을 배경으로 한 오지 여행자들의 최후의 비경입니다. 해발 4000m가 넘는 파미르 고원 도로를 달리며 만나는 마을과 유목민, 빙하호수와 설봉은 다른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
파미르 하이웨이 —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
두샨베에서 키르기스스탄 오시까지 이어지는 파미르 하이웨이(M41)는 최고 고도 4655m를 넘는 세계 두 번째로 높은 포장 도로로, 중앙아시아 최고의 오지 자동차 여행 코스입니다. 쿠른 산(7495m)과 같은 거대한 설봉, 에메랄드빛 고산 호수, 야크 떼가 노니는 초원, 사막처럼 척박한 고원 지대가 번갈아 나타나는 파미르 하이웨이는 대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합니다.
이스칸달쿨 — 알렉산더 대왕의 호수
두샨베 북쪽 약 170km 거리의 이스칸달쿨(알렉산더 호수)은 터키석처럼 짙고 아름다운 색의 고산 호수로, 알렉산더 대왕이 이 지역을 정복했을 때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해발 2195m의 호수 주변으로 험준한 산봉우리가 에워싸고 있으며,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와 함께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와칸 회랑 —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대
파미르 남쪽 와칸 회랑은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 좁은 회랑 지대로, 강 건너 아프가니스탄 산악 마을을 바라보며 트레킹하는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조로아스터교 시대의 폐성(키알라이 카훔바드)과 불교 시대 유적도 남아있습니다. 이쪽 유목 민족 이스마일리파 무슬림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서 홈스테이하며 차 한 잔을 나누는 것이 오지 여행의 진수입니다.
두샨베 & 루다키 공원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는 소련 건축과 현대 건물이 혼재한 중앙아시아 소도시입니다. 세계 최대 깃대(165m)가 세워진 두샨베의 중심 루다키 공원과 국립박물관, 에르모니국립박물관에서 타지크 역사와 조로아스터교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 바자르(그린 마켓)에서는 실크로드 시대부터 이어온 향신료와 건과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실용 정보
타지키스탄 비자는 e비자(evisa.tj)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합니다(45일, 약 50달러). 파미르 지역은 별도의 고르노바다흐샨 허가증(GBAO permit)이 필요합니다. 인천에서 두샨베 직항편은 없으므로 타슈켄트·알마티 등 경유가 필요합니다. 파미르 하이웨이 여행은 두샨베에서 4WD 차량을 렌트하거나 현지 투어 회사를 이용합니다. 고산병에 대비해 순응 기간을 충분히 두고, 고산 약(다이아목스)을 준비하세요. 방문 최적 시기는 6~9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