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구상 가장 경이로운 자연 지형 중 하나입니다. 약 6억 년에 걸쳐 콜로라도강이 침식하여 만들어진 이 대협곡은 깊이 1,600m, 길이 446km, 폭 최대 29k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매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으로, 협곡의 다채로운 암석층이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지구의 나이테’라고도 불립니다. 석양이 물드는 협곡의 붉은빛 장관은 많은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랜드캐니언은 크게 사우스림, 노스림, 웨스트림으로 나뉩니다. 사우스림은 연중 개방되며 접근성이 좋아 방문객의 90%가 찾는 주요 구역입니다. 마더포인트·마리코파포인트·립아포인트 등 전망대에서 협곡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으며,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은 협곡 바닥까지 이어지는 대표 하이킹 코스입니다. 노스림은 사우스림보다 300m 높고 서늘해 5월 중순~10월 중순에만 개방됩니다. 웨스트림의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는 협곡 1,000m 상공에 설치된 말발굽 모양 유리 전망대로 발밑으로 보이는 협곡 전경이 아찔한 스릴을 제공합니다. 라프팅으로 콜로라도강을 타고 협곡을 통과하는 여행은 1~2주 코스로 특별한 모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하이킹은 그랜드캐니언 여행의 핵심입니다.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은 사우스림에서 협곡 바닥 리버트레일까지 15km 구간으로 왕복 9~10시간 소요됩니다. 카이밥 트레일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37km 코스로 백패킹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협곡 내 하이킹은 역방향 산행으로 내려갈 때보다 올라올 때 더 힘들며, 여름에는 극심한 더위로 안전사고가 잦으므로 이른 아침 출발·충분한 물·전해질 보충이 필수입니다. 뮬(노새)을 타고 협곡을 내려가는 뮬 투어는 미리 예약해야 하는 인기 체험입니다. 그랜드캐니언 최적 여행 시기는 봄·가을로 3~5월, 9~11월이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