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군은 삼국 시대 아라가야 왕국의 중심지로, 수십 기의 왕릉급 고분이 늘어선 말이산 고분군과 1500년 전 연씨(蓮氏) 씨앗에서 피어난 기적의 ‘아라홍련’, 그리고 가야 문화를 전시하는 국립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있는 역사 여행지입니다.
말이산 고분군 — 아라가야의 왕릉
함안 가야읍 북쪽 야산에 형성된 말이산(末伊山) 고분군은 4~6세기 아라가야의 지배자들이 잠든 고총(高塚) 34기를 포함해 총 1,000여 기 이상의 고분이 밀집한 가야 왕국의 왕릉 지구입니다. 가야 고분군 전체가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고분 사이를 걸으며 가야의 역사를 상상하는 산책이 인상적이며, 발굴된 갑옷·토기·금속 공예품은 국립김해박물관과 함안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아라홍련 — 1500년 전 씨앗에서 피어난 연꽃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연꽃 씨앗은 약 700~1500년 전 고려·가야 시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씨앗을 발아시켜 피워낸 연꽃이 ‘아라홍련’으로, 현재 함안 연지(蓮池)와 주변 연꽃 단지에서 매년 여름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순수 붉은빛의 아라홍련은 일반 연꽃과는 다른 기품 있는 자태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함안 강주 해바라기 마을
함안 군북면 강주마을은 여름(7~8월) 해바라기 축제로 유명한 곳으로, 수만 평의 밭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나는 시기에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려듭니다. 마을 입구에서 해바라기 밭 사이 미로를 헤쳐 나가는 체험과 해바라기 씨로 만든 기념품 구매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국화 꽃밭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여행 실용 정보
함안은 마산·창원에서 버스로 약 40분, 부산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서울에서는 고속버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말이산 고분군은 무료 입장이며 주차장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라홍련 관람 최적 시기는 7월 초순~8월 중순이며, 오전 이른 시간에 꽃이 가장 활짝 펴 있습니다. 해바라기 마을 방문은 7월 중순~8월 초가 절정입니다. 함안의 특산품으로는 함안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